관계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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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버릭/원주/비매품 전문 편집자

자기 소개강원도 원주에서 소속 없이 직책 없이 12년째 살고 있는 매버릭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mavericklab00/ 지역활동 소개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10여 년 전 거대도시 서울을 벗어나 인구 36만의 중소도시 원주에 정착해 인생 후반전을 이전과는 다른 속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간과 거리를 체감하고 생활에 적용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면서 삶의 방식과 일상의 사이클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난 거주 환경을 만들면서 불빛과 소음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약속을 별로 만들지 않습니다. 쫄면을 먹으러 충주에 갑니다. 제천 약수터로 물을 뜨러 갑니다. 횡성에서 커피를 마시고 옵니다. 급한 일이 없어 하루에 한 가지만 하면 되고 차가 막히지 않으니 경계가 맞닿은 지역 간 이동이 어렵지도 않고 멀지도 않습니다. 일이 별로 없을 땐 그렇게 일주일을 하루처럼 삽니다.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곳과 저곳의 경계에서 두리번거리며 내가 사는 지역의 숨은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연결합니다. 그 팔리지 않는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읽을 만한 것(책, 잡지 등)으로 만들어 나누는 비매품 전문 편집자로 꿋꿋하게 살고 있습니다. 사실 독립기획자로 오래 활동하면서 어떤 특정한 일에 매이기보다는 그때그때 제안 받거나 해보고 싶은 작업을 실험하며 활동해 왔습니다.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나고 자란 곳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것들이 내가 살기로 선택한 지역에서는 좀 더 쉽게 발견됩니다. 내가 사는 지역에 관심을 두고 문화적 가치를 고민하려는 간절함이 토박이보다 이주민에게서 더 많이 보이기도 하고요. 특별한 동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이주 이후 새로 선택한 지역을 탐색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과 이어진 것 같습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속도가 다른 서로를 기다려주는 사람들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지역에서 경험한 성취...

발행일 2024.01.08.

라임/서울과 인천/성장

자기 소개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인천에서 나고 자라 일하다가, 지금은 서울 성북에서 일하고 있고, 글도 쓰는 라임입니다.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서울로 이사를 오고, 생활도 서울에서 하고 있지만 아직 서울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사는 지역은 잠만 자고 있고, 아는 것도 없고 활동도 없어요. 슬프지만, 현실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상습정체구간으로 점철된 편도 30키로의 길을 출퇴근하느라' 바쁩니다.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성북에서는 지역 활동을 하는 분들과 여러 방식으로 만나고 있어요. 구청 공무원부터 마을 활동가, 예술가, 주민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면서 성북이라는 지역에 대해 알아가고, 이 지역에서 어떻게 좀 더 문화적으로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서울과 인천 모두 심플하게, 밥벌이를 그 지역에서 하기 시작하면서 지역 활동을 고민하게 되었네요.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부족함 속에서도 뭔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자신들의 에너지를 나누려고 애쓰고 머리를 맞대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작년부터 문화도시라는 소용돌이(?) 속에 빨려들어가 있었던 1인인데요,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미 문화도시'인 성북에서 문화도시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순간도 많았지만, 좌절하고 상처받은 순간도 많았어요.  성북이라는 곳을 알아가고 관계 맺어가는 과정에서 마감 시한이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이라 특수한 상황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도움을 요청했을 때 다들 흔쾌히 응해주셨고, 문화도시라는 성과를 위해 달려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성북청년시민회 친구...

발행일 2024.01.07.

짐짓/고흥/밥벌이, 연결

자기 소개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이름, 소속, 지역, 닉네임, SNS 등 관련 정보 링크 를 알려주시면 연결에 도움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짐짓(김주열)입니다. 고흥군 문화도시센터에서 밥벌이 하고 있습니다. 태어나 청소년기까지 자란 곳은 충남이고 삶의 절반 이상을 서울(수도권)에서 보냈는데, 아무런 인연도 연결고리도 없는 고흥에서 만으로 2년째 살고 있습니다. 닉네임으로 '짐짓'을 쓴 이유는, 짐짓의 뜻이  '속마음이나 본뜻은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 이듯, 지금의 생활도 제 속마음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입니다. 끝까지 쓰고 다시 보니, 써내려간 글들이 흡사 고해성사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짐짓'은 참 적당하네요.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간혹 바쁠 때는 주말도 휴일도 없고, 그렇지 않은 때는 주로 혼자서 돌아다닙니다. 고흥에서는 아직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 할 사람이 없네요. 다행이라면 고흥 살이 이전부터 혼자서 여행/등산을 다니는 삶이 익숙해서, 크게 외롭거나 심심하다는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고흥과 순천/보성 등의 고흥 주면 지역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특이하다면, 서울에 지인이 많지만 생각보다 잘 가지 않네요. 최근에 간 것도 5개월이 넘었네요.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그냥 직장인 라이프 사이클 입니다. 9시에 출근 6시 퇴근이 기본이지만, 상황에 따라 심심찮게 야근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공휴일을 제외하고 올해 휴가를 하루도 쓰지 못했네요.ㅎㅎㅎ 조직의 대표라는 어울리지 않은 감투를 써서 그런지, 직업인으로서 지역 라이프는 일이 우선 순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멍에를 함께하는 친구들에게는 씌우지 않으려 하고 있으나... 모르겠네요. 당사자들은 어찌 생각할지 ㅎㅎ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처음 고흥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

발행일 2024.01.03.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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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로운 연결의 시작, 많이 탐색하고 나누며 또 만나요” 전북 고창 이지연 기획자

“새로운 연결의 시작, 많이 탐색하고 나누며 또 만나요”― 전북 고창 이지연 기획자 농촌은 보다 다양한 문화적 상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지연 씨가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된 질문이었다. 이미 모든 것이 완성돼 빽빽한 틀이 가득한 도시보다 여백이 있는 농촌에서 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문화 기획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였다. 그런 꿈을 안고 3년 전 전북 고창으로 이주한 이지연 씨. 그는 고창뿐 아니라 강원 철원과 양양, 전남 해남․고흥 등 여러 지역과 협업하며 느슨한 연대를 실행하고 있는데 이번 고흥지역문화포럼에서는 협력 기획자로 함께하며 현장의 완성도를 톡톡히 책임졌다. 포럼이 끝난 후 그를 만나 이번 포럼에 대한 소회와 지역에서의 삶,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고창으로 이주한 계기, 고창에서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고창에 오기 전까지 계속 서울에서 활동했어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동대문옥상낙원DRP(Don...

발행일 2024-01-16

[🎤인터뷰] “지역은 내게 맑은 눈과 마음을 선물하는 곳” 전남 고흥 화가 박성욱 씨

“지역은 내게 맑은 눈과 마음을 선물하는 곳” ― 전남 고흥 화가 박성욱 씨 ‘초록누룽지’라는 재미난 활동명으로 전남 고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는 화가 박성욱 씨. 자연과 관계, 이해, 가족, 생태 등을 요즘의 화두로 삼고 있다는 그는 본업인 ‘예술’을 통해 지역을 변화시킬 방법을 고민하는 지역문화생산자다. 고흥지역문화포럼 현장에선 “공공기관, 행정과 함께 일할 때 어떻게 안 싸울 수 있냐”는 유쾌한 질문으로 많은 참석자의 공감을 끌어냈던 그는 이번 포럼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초록누룽지’라는 활동명이 특이한데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자연의 여유’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에요. 제 그림에 사인을 남길 때 사용하고 있는 이름이기도 하죠. ‘초록’은 자연을 의미하고요. ‘누룽지’는 여유를 의미합니다. 누룽지밥을 만들려면 배가 고파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이 두 단어를 조합해 ‘자연의 여유’라는 뜻을 만들었죠. 고흥에는 언제부터, 어떻게 살...

발행일 2024-01-16

[🎤인터뷰] 기획자의 한 마디 | 최지만 고흥군 문화도시 총괄감독

“지역을 문제로 규정하는 대신, 개인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 만들고 싶었죠”― 최지만 고흥군 문화도시 총괄감독 때로는 소소한 이야기가 큰 힘을 발휘한다. 서로의 얼굴을, 서로의 이름을, 서로의 이야기를 아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고흥지역문화포럼은 이를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온라인 포럼(‘관계데이터’)을 더해 현장에 오지 못하는 지역문화생산자들까지 아울렀다는 것 역시 참가자들의 기억에 깊이 새겨졌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연결의 감각을 확대한 셈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이름깨나 날리는 로컬씬의 (이른바) 유명 인사를 간판으로 내걸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에 집중한 배경 말이다. 사실, 늘 ‘사람’이 중요하다면서도 현장을 지키는 얼굴을 쉬이 간과하고야 마는 게 또 우리의 일상이 아니던가. 단 한 사람의 참가자도 빼놓지 않고 마이크를 들게 한 포럼, 그 한편에서 흐뭇한 얼굴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 고흥군 문화도시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최지만...

발행일 2024-01-15

[현장기록] 2. 더 깊고 넓은 연결의 장에서 나눈 6가지 로컬 이야기 | 라운드 테이블 현장

더 깊고 넓은 연결의 장에서 나눈 6가지 로컬 이야기라운드 테이블 현장 “저는 지역의 가치가 ‘실비집’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양한 밑반찬과 음식들이 하나하나 맛있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맛을 내기도 하잖아요. 실비집은 집집마다 개성도 다르고요. 가게에서 만나는 관계도 중요하죠. 지역도 그렇지 않을까요?” -라운드 테이블 중 신세연(강원도 원주 옆집사람 주식회사) 씨의 말 “동감합니다. 각각의 도시가 가진 특색이 곧 로컬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발을 딛고 사는 동네가 가진 고유한 자원을 발견하는 게 그래서 중요한 일일 테고요. 그렇게 발견한 자원을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겠죠.” - 라운드 테이블 중 김나은(전북 군산 우만컴퍼니) 씨의 말 참가자 모두가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나눈 데 이어 몇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토론 ‘라운드 테이블’ 시간이 펼쳐졌다. 팀당 10명~15명 남짓 둘러앉은 참가자들은 오늘 처음 만난 이들이라고는 믿기...

발행일 2024-01-15

지역소멸·인구소멸에 대한 솔루션이 아닌, 서사가 소멸되어가는 지역에 대해 대화하며 기록하기 위해 100인의 지역문화생산자를 초대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속도와 규모, 관계의 밀도, 보이는 것과 먹는 것, 상상하고 창출하는 놀이와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일이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한 지역문화생산자들이 질문에 응답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응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경험과 이야기들이 연결되고 큰 에너지로 증폭되기를 바라며 관계데이터라는 이름의 플랫폼에 기록하고, 고흥에서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니 바쁘시더라도 변방의 지역 고흥에서 보내는 이 신호에 응답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오프라인 컨퍼런스
  • 지역문화컨퍼런스 in 고흥 ‘로컬의 미래를 만드는 대화와 연결’
  • 일시 : 2023년 12월 27일(수), 13:00~18:00
  • 장소 : 고흥 마리안느 연수원
온라인 컨퍼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