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경북 영천/대안문화연구와 실천

유진
발행일 2023.12.31. 조회수 164

자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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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북 영천에서 문화연구, 기획, 그외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하고 있는 강구민이라고 합니다. 대구에서 8년 정도 문화연구소에서 일을 하였고 그 중에 고향의 현실과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지역으로 회귀한 케이스입니다. 현재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10여명의 청년들과 함께 문화공감센터와 청년센터를 운영하여 다양한 만남과 실험의 지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대안적 연구를 꿈꾸면서요.
@upcl_2022
@yc_culture
@ycyouth2022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답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야근을 하며 사소한 일들을 처리했지만, 아이가 태어나고는 저녁에는 아주 늦게는 일을 못한다. 그래서 새벽 아주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는 고요한 시간대에 일을 한다. 잔잔한 음악을 틀고는 금방 일 모드로 돌입한다. 하지만!!! 최소 1시간 정도는 밀린 일기쓰기, 생각정리, 메일 지우기, 못 읽은 책 마저읽기, 잔상의 흔적 남기기 등의 의례를 진행한다. 이 시간만 아니면 일을 시간 내에 처리할 거 같다는 불안감을 가지면서도 말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새벽 홀로되기 시간이 있어 하루를 견딜 수 있는 듯 하다.
오전과 오후는 대부분 센터와 법인 업무로 시간을 보낸다. 그나마 오후 늦게 잠시 시간이 남으면 서류 작업을 한다.
프리랜서로 일할때와 달라진 점은 나의 일과 시간이 대부분 남과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인데, 이것이 매우 못 마땅하다가도 나의 영향력 내지 위치가 그렇다고 생각하고 혼자되는 시간은 새벽이면 된다고 여긴다.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답변) 1,2월에는 정산과 밀린 연구보고서들을 마무리한다. 3~5월 경에 새로운 공모사업과 기획사업을 오픈하고 선정한다. 나 스스로나 회사 차원에서도 계획서를 제출한다. 가을 겨울이 되면 주말마다 행사도 준비해서 한다. 
나의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은 조금은 과도하게 로컬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직업적으로 문화생산자이자 지역살이도 병행하고 있기에 사람 만나는게 일이다.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답변) 문화도시 1차, 2차 도시를 연구로 함께 했었다. 그 가운데 고향인 우리 도시의 현실과 마주하였고 문화도시를 해야한다는 당위성 따위는 없었고 최악의 수를 상정하고 차선의 실험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손에는 문화, 한 손에는 청년을 상상하며 지역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작은 서점을 만들었다. 서점이라기보다는 아지트 같은 곳이었다. 짤은 시간이었지만 춥고 어두웠기에 그 곳에서 따뜻하고 밝은 도시의 면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후회는 없다. 비록 돈 깨나 깨졌지만.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불행하게도 나를 이끄는 힘은 불의를 볼때다. 문화를 도구화하는 정치적 상태과 권력 구조는 대부분의 대안적 움직임으로만으로는 스스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문화적 힘이 발휘하는 가장 최선의 상태는 문화적 해방과 문화적 기획이 각자의 영역에서 만나는 장소나 시간이다. 만 5년을 그렇게 해왔고 다가오는 5년은 만남을 통한 변화의 지점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답변) 성취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청년과 우리 팀장들, 팀원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된 것. 좌절은 많지만 기억하기 싫다. 성장하기 싫지만 성장해야 할때가 오는게 성장의 경험이다. 어떤 문제나 과제를 받았을때 나와 여러 동료가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그 시간과 장소가 지역이 되었다는 점이 선명하게 다가올때 성장한 것으로 느껴진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답변) 우리 팀장들


2023년 회고

올 한해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활동 또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우리 팀월들의 성장과 팀워크


겨울나기

겨울(비활동기간)을 건강하게 충전하며보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답변) 최대한 책을 많이 읽어둔다!


지역의 변화와 위기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답변) 정치적 문법이 지역의 생태계를 야금야금 침범하는 것, 총선이니, 지선이니 하는 대의민주주의가 문화민주주의을 상회하는 현상들이 너무 많다.


지역에서의 꿈

지역에서 꾸는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한번 정도는 문화로 도시가 들썩이는 일. 대안적 삶과 가치가 한번은 휘몰아쳐 광장으로 나오는 장면.


로컬의 미래

내가 기대하는 로컬의 미래와 이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싶은 활동이나 협업을 제안해주세요.

(답변) 로컬 살이의 다양한 미세한 주제별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문화연구자들이 한번 모이면 좋겠습니다. 영천에서 모여봐요!


고흥은?

고흥이란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주세요.

(답변) 고흥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문화기획자들과 센터 분들. 고흥의 여백. 


컨퍼런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답변) 지역에서 문화연구의 역할은 있는가?



댓글 (1)

영천에서 대안문화를 연구하는 공간이 있다니 뭔가 유니크한 느낌입니다. 저도 고향이 경북이라 인근에 정말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