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총/ 목포 전남/ 노래하는 활동가

노래하는활동가
발행일 2023-12-26 조회수 149

자기 소개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이름  고은총
소속  필그림(09~, 남성크로스오버),
        일프리모(12~, 1년 1회 동문연주회),
        빈집상영관(19~, 청년의 상상 실현),
        예팜(23~, 클래식 청년예술가 네트워크)
지역  목포기반 전남, 해외
닉네임 노래하는 활동가
SNS  인스타구램 @0826_ko /@pilgrim2009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답변) 행사 또는 공연준비나 지원사업 운영,관리,정산으로 거의 시간을 보냅니다.
남은 시간은 영화나 공연을 보며 문화 예술을 공부하거나 관계를 다지는데 사용하는 편입니다. 
전남권역으로 함께 작업했던 팀들의 공연을 보러가거나 지역의 예술 뿐만 아니라 잡다한 이슈로 
예술인들이나 관계를 맺은 분들과 수다를 떨며 1일 1카페는 지키려고 하는편입니다.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답변)예술단체와 만나 공연을 기획하기도 꿈꾸기도 하고, 이런저런 초청공연에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연이 될 수 있을지 준비하고 시도하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예술의 지속성과 확산을 위해 각기 다른 예술과 비예술인들과의 이야기 나누고 협업의 기초를 다지는 만남의 자리에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답변) 바야흐로 2009년 클래식 전공을 하며 중창단을 만들어 공연과 함께 전국으로 청소년 지도사 활동을 병행하며 활동한 것이 예술의 출발점이였고, 2018년부터 지역에 정착해 예술에 집중해서 즐기며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역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활동의 맛을 보게 된건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참여 프로젝트와 74주년 광복절 플래시몹을 진행하고 나서입니다.
청년들의 상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지자체 지원금을 거부하고 시민들의 기금으로 진행했습니다. 필요한 금액을 책정해 모금하고 집행한 후에 내역들을 공개하고 남은 금액은 3.1운동 100주년 기념 재단에 기부하여 진행했었습니다.
'지원금 없이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가능할까?' '프로젝트에 과연 후원을 해 줄까?' 라는 의문으로 시작했으나 대형태극기 제작에 300여명 이상의 개인과 단체의 참여가 있었고 기금은 2배정도 모아져 추가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독립운동과 4.8 만세운동,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의미가 깊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로젝트에 기획도 돈도 중요하지만, 진실된 마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라는 지역과의 신뢰가 동기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손 닿지 않는 자원들을 볼 때 항상 영감을 받습니다. 다순구미, 선창, 근대역사거리 등등 아직 남아 있는 지역색채들을 아직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표현 되어져야 할 자원이 많고 이를 예술의 시너지로 전달 할 수 있는 가치와 유의미한 활동이 많다라는 것.
지방이라 느린 문화의 전달을 앞당기는 매개자 또는 기획자의 역할을 수행할때 보이는 지역의 관심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들의 장면들이 지역에서 받는 영감을 멈추지 않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답변)
지역에서 잘못 운영되어진 사례들을 자주 접하고, 현장에서 마주하다 보니 이런저런 요구와 변화들을 요구하는 글이나 이야기들을 주변과 많이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 이야기와 의견에 공감과 동의해주시면서, 지역 민원들이 해결이 되기도 했으나 이는 20분의 1도 아닌 확률이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소리내고 주변의 공감으로 지역활동이나 변화를 요구하다 보니 효과도 미미하고 관심은 갖지만 문제제기에서 그치는 현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공감하는 분들과 모이고 연대하며 목소리의 크기를 키워나가고, 지역 의원, 문제제기 관련 장이나 활동가들과 또 연대를 하면서 간담회나 발제자로 참여하여 문제확산과 정식적으로 요구하는 자리를 만들어 지자체에 요구를 하다보니 체감되어지는 변화와 움직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계기는 바로 10년이 되가는 삼학도 공원이라는 야외 무대에 전기가 설치되지 않아 사용이 없고, 낙후되어지자 전기 설치를 요구한지 3년째에 내년도 예산에 포함이 되었다는 담당과장의 민원해결 전화를 받아 반신반의하고 있던 찰나 지역 의원과 목소리에 힘이 있는 몇 분들께서 자리를 만들어 함께 담당 과장과 면담을 하고 난뒤에 내년이었던 전기공사가 4개월만에 완료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허무함과 허탈함도 있었지만 체계에 순응하게 된 씁쓸한 계기를 시작으로
그렇게 모이고 협의하고 논의하며, 이를 전달해 개선하고 변화를 갖고 더 나아가 조례를 개정하고 신설하는 과정까지 연대의 힘과 소통의 방식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답변) 오래된 지역 예술단체와(극단 갯돌) 교류를 많이 합니다. 
오래된 시간과 경험만큼 다양한 방법과 방식, 접근등을 알고 있으며 수 많은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다른지역의 사례, 현황등의 자문도 구하면서 서로 지역의 변화에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2023년 회고

올 한해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활동 또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서산대사님께서  '눈 덮인 들판을 걸을 때는 함부로 걷지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라는 시가 있습니다. 지역의 청년예술가나 활동가가 얼마 남지 않았고, 오래된 선배님들이 변해가고 잇속을 쫓아 해야 할 일과 목소리들을 저버리는 모습들을 보며 저는 누군가에게 본이 되고, 실패의 사례가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조심히 걸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올해 지금 기억에 남는 사람은 사욕을 위해 활동가와 청년정치인이라는 가면을 쓰고 정치를 등에 엎고 이곳 저곳에 활동하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이판 저판 뛰다보니 정말 그런 이미지가 씌워진 지역에 필요한 청년 프레임으로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로 추켜세워지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해주어서 그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올 해 클래식 청년 예술가들과 이야기하고 고민하며 '예팜' 이라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12개의 단체가 함께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예술가들은 서로 견제하고 비교하는 문화에서 건강한 경쟁과 갈등, 그리고 협력으로 함께 지속해 나가고 성장할 수 있는 시작이 되었다는 것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나기

겨울(비활동기간)을 건강하게 충전하며보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답변) 공모가 빨리 나오는 트랜드에 맞춰 방학이 많이 짧아졌습니다. 저는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합니다.
여행지에 다시는 안 올 것처럼 치열하게 여행을 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언제부턴가 다음을 남겨 놓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차분한 여행을 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연극, 전시 등 인바운드를 많이 하기 위해서 서울로 나들이 가는 것도 저만의 충전 방법입니다!


지역의 변화와 위기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답변) 예술가이다보니 예술이 사라지는 것, 지역에서 예술이 소비되어지지 않고 육성되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악순환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많은 예산들이 삭감되어 지역에서 이야기 나누었던 계획과 방향들이 길을 잃게 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내며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대화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역에서의 꿈

지역에서 꾸는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지역에 오래된 한정된 직업이 아닌 다양한 직장과 직업이 생겨나고, 그 주도자들이 깨어있는 사고와 시각으로 성장하고 협력하면서 지역이 가진 폐쇠성들이 무너지고, 다양한 여가와 패턴들이 생겨나는 것.. 예술이 존경은 아니여도 기피 대상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로컬의 미래

내가 기대하는 로컬의 미래와 이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싶은 활동이나 협업을 제안해주세요.

(답변) 지역에서 다양한 꿈을 꾸는 존재들의 네트워크의 기회들,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것들에서 지역끼리 나눌 수 있는 로컬의 나눔과 공유들을 기반으로 상상이 나누어졌으면 합니다.
서로의 로컬을 소개하고 이야기하고 체험하며, 할 수 있는 역량을 나누면서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속성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형태(사업자, 비영리, 마을기업 등)로의 로컬 기반의 시도와 도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고흥은?

고흥이란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주세요.

(답변) 고흥 나로호 청소년우주 체험센터가 생각납니다. 거기서 청소년지도사 연수를 받았기에...
이번 기회에 좋은 시간과 기억들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컨퍼런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답변) 로컬이라는 요소로 수익을 창출해 운영하고 있는 사례나 아이템들의 이야기들
지역문화가 소비되어지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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