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 가족

초록누룽지
발행일 2023.12.22. 조회수 239
고흥 로컬의 사회문제해결에 관심있는 사람 지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가 바다/산/강을 사랑하는 사람
화가 초록누룽지
자기 소개
 @nooroonggi
자연,관계,이해,가족,생태  현재 고민하고있는 다섯가지 키워드로 희노애락을 겪고있는  화가 초록누룽지입니다, 
고흥 시골 공동체의  변화를 쬐끔식 슬며시 꾀하는걸 좋아하는 공공미술 지향자입니다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봄엔 겨울을 이겨낸 우리의 풀들을 수확하고 벼농사 지역의 농번기 알바를 찾아다니고
여름엔 하계작물 파종하고 잡초와의 전쟁을 치룬다
가을엔 풀을 수확하고 다음해를 위한 파종을 하며
겨울나기위한 땔감 찾아 헤매다니며 사이사이 지역알바를 찾아 또 헤매인다
겨울엔 따뜻한 난로의 힘으로 잠자고 책보고 먹고 쉬며 가족과 찰싹 달라 붙어지낸다
봄부터 겨울까진 주말엔 초등아이와 놀기 평일엔 아내와 놀기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봄과 여름 그 사이를 스쳐지나간 경험과 감정들을 붙잡아 종이에 표현해낸다 .비오는 장마철 시기에,,
여름과 가을  지역의 많은 곳들을 둘러보고 경험하면서 겨울의  아이디어를 저장한다
겨울 본격적인 화가로서의 작업이 시작되는 시기
따뜻한 방구석에서 일년 그림농사를 시작하고
그동안 놓쳤던 자연과 사람들을 돌아본다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도시에서의 삶이 세상을 보는 눈을 흐리게 만든다는걸 느끼고 맑은 눈을 찾기위해 지역으로의 전국도보드로잉순례를 시작했다
 시골에 아무런 쓸모가 없을것 같은 예술가의 작품은 알수없는 향기로 시골에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그것에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고흥 과역면의 죽도라는 섬이있다
단풍이 지는 가을 석양 즈음 물이 차는 죽도는
멀리서 무릉도원처럼 아릅답고 화려하지만 겸허하게 보인다
고흥의 여호항 항구가 있다 꽤 큰 항이고
개발되지않고 번잡하지 않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옛스러움 잘 간직한 마을의 항이다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8년전 임신한 아내와 귀촌한 화가의 초기 정착은,,
아무런 학연도 지연도 아는사람 하나없이 자연 하나만 보고 선택한 고흥의 초기정착은,,
 기후와 지역과 사람들 공동체를 이해하기위해
귀를 열고 입을 닫고 고개 숙이며 육아를 하며 3년을 보냈다,,이땐 시골에서 예술가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시대로 되돌아간것같은
귀촌4년 무렵에야 끼를 숨기지 못하고 내 맘대로 마을에 조금씩 조형작품을 설치하기 시작하면서
예술가로서 공동체안의 필요존재가 된것같다
아내가 지금 자리잡기까지 울일도 많았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바로 옆집 앵무새농장의 주인,,
귀향9년차이고 나이로 후배인 그는 가족중심으로, 종교적믿음으로 세상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있다,,
가끔씩 그를 볼때마다 삶이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또 최고의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호두농장의 주인,
귀촌 6년차이고 나이로 선배인 그는 자연을 사랑하고 가족을 책임지며 세상누구보다 긍정적으로 나이가 들어도 도전하며 살고있다,,
가끔씩 그를 볼때마다 예술가보다 더 예술의 본질을 소유한것 같아서 신기하기만 하다,,

2023년 회고
올 한해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활동 또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올 한해는 특별하게 고흥에서 문화활동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다,,나는 과거 에 공동체 문화기획과 문화활동가로서도 일을 했었지만 이 정도까지 힘들게 하는지는 몰랐다 ,,공공기관이 문화와 문화기획자를 대하는 마인드와 태도는
고흥에 살고있는 예술가들을 부끄럽고 미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던것 같다,,
그들의 지난 2~3년의 노력과 활동들이 기억으로 쌓여진 한해인것 같고 개인적으론 마을 공공장소에 또 다른 내맘대로 조형물을 설치한것,,

겨울나기

겨울(비활동기간)을 건강하게 충전하며보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시골이라고 일찍일어나지 않으면 게으르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들려도 잠을 많이 자는것,
책,영화,음악,드라마,,하여튼 밖으로 안나가도되는 문화향기는 계속 지속하기,,
따뜻한 난로와 장작은 필수,,광합성을 느낄수있음
너무 방콕했다면 장날을 둘러보기,,군침이 도는걸 느껴보길,,

지역의 변화와 위기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고흥은 인구소멸도 위기이지만 민주주의도 위기이다 민주주의의 부재는 위험하다
겉으로보이는 공공기관과 학교기관들의 시스템들에서 보다는 내부 작동방식이 ,,군민 지역민들에게 작동되는 방식에서 민주주의는 약해진다
인구소멸과 인구이동의 원인에  민주주의의 부재가 큰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의 꿈
지역에서 꾸는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고흥이 자연의 섬이 되길바란다
사람도 자연도,
흔한 카페와 펜션이 없어도 잘먹고잘살수 있었으면 좋겠다 ,,
그리고 난 그 고흥의 자연과 사람들의 공생관계를 그리고싶다

로컬의 미래
내가 기대하는 로컬의 미래와 이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싶은 활동이나 협업을 제안해주세요.
지역의 아이들이 그 지역에서 존재감을 과감히 드러내는것이 로컬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학교내에서의 동아리활동이 아닌 학교밖 지역 전체의 문화동아리를 만들고 싶다,,
아이와 어른과 할아머니 모두가 구성원이 될수 있는 그런 동아리가 고흥에선 더더구나 필요하고 만들고 싶다 ,,자율적 시각예술모임 ,,
이것을 위해선 꼭 문화활동버스가 있어야된다
늦게까지 운행해줄수있는 전문적인 문화활동지원버스,,

고흥은?
고흥이란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주세요.
멀다,섬,바다,우주,미사일,촌,아무도모름
답변
남쪽 이라는거 잘 모르는것 같음
유자,인공위성 ,자연

컨퍼런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1,지역 공공기관들의 민주주의를 높이는 방법들
2,지역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구성원 모임의 다양한 사례들

댓글 (1)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고있으며
촌의 본질을 공부하는 누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