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록/남해군/유잼

유록
발행일 2023-12-26 조회수 130
로컬의 사회문제해결에 관심있는 사람 친구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만들려는 사람 지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가 정주여건을 개선하려는 사람 경상남도
# 제목에는 "이름 또는 닉네임 / 지역 / 활동 키워드"를 적어주세요.
# 썸네일 : "로컬 라이프"를 잘 보여주는 사진을 넣어주세요. 사진을 찾기가 어렵다면 👉여기👈 를 클릭! 마음에 드는 썸네일 이미지를 다운로드해서 첨부해주셔도 좋아요.  

자기 소개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이름, 소속, 지역, 닉네임, SNS 등 관련 정보 링크 를 알려주시면 연결에 도움이 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남해군 귀촌 2년이 다 되어가는 장유록입니다. 영어를 가르치고 글을 쓰고 비전문 사회자가 되어 남해의 크고 작은 행사 MC를 보러 다니기도 합니다. 지역 라디오 남해 FM 에서 귀촌이야기와 남해군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1년 정도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기획하고 진행하며 만난 귀촌, 귀향 청년 인터뷰를 최근 11월에 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현재 K시골에 관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준비중입니다. 매일 글을 쓰고 잘 챙겨먹고 다정하려고 애씁니다. 쇼츠중독에 시달리고 있기도 합니다. 
ig: @iwriteyousomuch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답변)
일어나면 핸드폰을 보며 뒹굴거리다 집 정리를 합니다. 전날 에너지를 탈탈 털어서 쓰고 잠드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청소나 정리는 아침에 합니다. 만나는 친구가 요즘 꽃꽂이를 배워서 작품을 가져다주다보니 집에 식물이 꽤 있는데, 그래서 식집사 노릇도 좀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꽃도 보고 화병에 물도 갈고 시든 부분은 정리하는게 은근히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아침엔 꼭 한 페이지라도 글을 쓰려고 합니다. 일종의 정신적 배설 같은 행위인 것 같습니다. 생각을 그냥 두서없이 씁니다. 

먹는 일에 진심이라 잘 먹습니다. 맛집프로 진행도 하고 남해에 와서 10키로 가까이 쪘습니다. 외식을 좋아했으나 요즘엔 친구들을 불러 밥을 해먹는 것에 맛이 들려서 자주 음식을 만들어 친구들을 부릅니다. 친구가 묵은지를 잔뜩 줘서 요즘엔 김치찌개를 자주 끓여먹습니다. 친구들이랑 이것저것 나눠먹는 일이 있다보니 반찬을 좀 나눠먹는 모임 같은 걸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낮엔 산책 겸 주변을 나가거나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요즘엔 날씨가 추워서 집에 오래 있지만, 밖에 나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즘엔 연말이라 저녁에도 친구들과 뭘 해먹기도 하고 남해군 청년네트워크 송별회도 하고, 책 출판 기념회도 하고 크고작은 행사가 있었네요!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답변)

최근 남해관광재단의 지원과 클라우드 펀딩으로 남해군 귀촌 청년 인터뷰집을 출판했습니다. 이제 막 출판업을 시작해서 모르는 게 많아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낮엔 외부일정을 소화하거나 출간한 책 판매에 대해 고심합니다.

요즘엔 일은 주로 집에서 하지만, 작년에 귀촌했을 땐 작업실을 얻어 그곳에서 글을 쓰거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콘텐츠를 만들거나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즐깁니다.

 남해에서는 새로운 일이 자꾸 생기는 편입니다. 다양한 일을 하는 것을 꿈꿨고 좋아해서 들어오는 일은 거의 다 했습니다. 행사 기획, 진행, 강연, 영어 강의, 나레이션 녹음, 영상 촬영 등을 했습니다. 최근엔 친구와 남해군에서 k시골을 주제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중입니다.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답변)
시작은 코로나 팬더믹이었고, 창작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불을 지핀 것 같습니다. 회사생활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쓰는 것을 가장 가치있다고 여겼습니다. Input은 많은데 output은 하나도 없어서 답답하다는 느낌을 20대 때부터 30대 후반이 될 때까지 느낀 것 같아요. 습작이 쌓였고, 남해군에서 한 달 살 때 글이 술술 써지고 마음도 편해서 남해에서 3개월만 글을 쓰자는 계획으로 왔다가 눌러앉았습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친구들이 살아가는 모습인 것 같아요. 남해군에 와서 각기 다르게 사는 이곳 청년들을 알 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살 땐 주변 친구들이 거의 다 회사원이었는데, 이곳에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요. 자기 일을 만들어가야하다보니 고민도 많고 시도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일에 가치를 느끼고 살아가는 친구들이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답변)
 최근에 책이라는 물건이 나오다보니 그게 가장 큰 성취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남해군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이 가장 큰 성취같아요. 책 표지 디자인을 해준 디자이너 친구, 홍보 영상을 만들어준 작가 친구, 출판 기념회를 열어준 친구 등 셀수도 없는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좌절은.. 생각보다 제도 밖에서 많이 게으르더라구요.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싶은데, 틀이 필요하다 싶어요. 몇시에 출근하고 몇시에 퇴근 하는 그런 틀이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이걸 원하는 속도로 실천을 못하니까 답답해지기만 하고 이도 저도 안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피어오르기도 합니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답변)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은 제가 만나는 친구입니다. 연인이자 조력자의 관계인 것 같아요. 남해군에서 만난 친구인데 저랑 살아온 환경이 비슷하더라고요. 남해군에 우연히 왔지만 이곳이 좋아서 계속 살아가려고 하는 점까지도요. 같이 지역정착을 계획하고 있고, 최근엔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어요. 영상편집 툴이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친구였는데 제가 몇 개 알려줬더니 뚝딱뚝딱 만드는 것도 신기하고 자극도 많이 받습니다. 

2023년 회고

올 한해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활동 또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12월 18일에 했던 제 첫책 출판기념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생 첫 책이기도 한 이 책을 만들며 위궤양을 얻고 사람도 잃고 흰머리도 얻었습니다. 사람을 얻고 경험도 얻기도 하고요. 친구들이 열어준 출판기념행사라 더 기억에 남고, 와준 친구들에게 진행비로 선물을 줬는데 무언갈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겨울나기

겨울(비활동기간)을 건강하게 충전하며보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답변)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작년 겨울에는 너무 술을 많이 마셔서 건강이 안좋아졌어요. 인생에서 마실 술을 거의 다 마신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술을 안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공부를 좀 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삶을 영상으로 좀 기록해보려고 해요!

지역의 변화와 위기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답변)

저희 지역은 관광도시인데 자영업을 하지 않는 저도 작년에 비해 올해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지역 경제가 잘 돌아야 친구들도 잘 살고 저도 잘 살텐데 경기침체와 엔저 때문에 사람들이 여행을 하지 않거나 해외로 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업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수확량도 줄었고 종류도 바뀌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기후위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더.

지역에서의 꿈

지역에서 꾸는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남해군에 좀더 다양한 일자리가 생겼으면 합니다. 제가 만들 수 있다면 만들고 싶어요. 기존 파이를 나누어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파이를 굽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나눠먹을 수 있도록요. 공부도 많이 하고 실천도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로컬의 미래

내가 기대하는 로컬의 미래와 이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싶은 활동이나 협업을 제안해주세요.

(답변)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점은, 지역의 활동이 다소 무겁고 진지하다는 것입니다. 즐겁게 살아가려고 온 지역의 삶이 점점 더 무겁고 진지해지는 것 같아요. 자꾸만 의미를 찾고 문제점을 해결하려고만 합니다. 저도 문제보다는 가능성을 보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인데 자꾸만 문제를 보려고 해요. 
 가볍고 재밌는 활동을 만들고 싶습니다.  고무동력기도 만들어서 날리고, 고무줄 뛰기 대회도 열고, 춤을 추기도 하고, 식물을 채집하고도 싶어요. 

 

고흥은?

고흥이란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주세요.

(답변)
제 친구는 썸의 도시라고 하더구요. 
남해보다는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아서 자연이 더 잘 유지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답변) 다른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지역에 왔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