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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_지리산
발행일 2024-01-02 조회수 182

자기 소개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이름, 소속, 지역, 닉네임, SNS 등 관련 정보 링크 를 알려주시면 연결에 도움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채지연(자유)입니다.
인사를 다시하려니 마음이 무너집니다. (조금전 창을 잘못닫아서 1시간 30분동안 써두었던 관계데이터를 그대로 날렸습니다. ㅜ.ㅜ ) 그래도 다시 힘을 내서 써 볼게요. 
저는 산과 바람이 좋아 수달과 이웃하며 지리산 자락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돕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일하며 지리산권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5개 시군 : 함양, 산청, 하동, 구례, 남원)의 활동가와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지역에서는 9to5의 직장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생활직장인 또는 직장생활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지리산이음이 마을 안에 있기도 하고, 하고 있는 일이 지역에 관한 것이라 때로는 일을 생활처럼 하기도 하고, 생활을 일처럼 하기도 하니까요. 
월요일과 목요일은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마을 요가모임에 갑니다. 물구나무서기쯤은 누워서 떡 먹기인 어른들 속에서 1년째 스트레칭 중이지만 그래도 바쁜 일상 중에 몸과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사실 저는 지역문화생산자라기보다는 지역문화생산자의 조력자나 이를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일하며 지리산권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을 두루두루 만나고 지리산권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며 잘 누리고 응원합니다.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대학교를 졸업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마을에서 살면서  마을 일을 하면 조금 더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서울의 풀뿌리 단체에서 활동했습니다. 소비적인 서울에서의 삶을 벗어나 좀 더 주체적으로 살기위해 지리산에서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잘 살고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때때로 잊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봄이면 물안개 핀 논 사이로 고사릴 꺾으러 가고, 가을이면 산에서 꽃버섯 따다가 전부쳐 먹는 산내계절생활
동네 앞 천에서 놀고 있는 수달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지리산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지리산에 오기전에 경북 상주에서 3년을 살았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제게는 회복의 시간이 되기도 했지만, 30대 여성이 연고없는 곳에서 사는 삶에 대한 많은 고민과 생각들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우리 "누리" 입니다. 지리산이음 식구입니다. 홍보를 담당하고 있어요. 누리의 활동을 보면 창의적이고, 감각적인데다가 성실하기까지 합니다. 


2023년 회고

올 한해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활동 또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지리산이음이 시골언니네트워크프로그램 "0000상담소"를 운영했습니다. 지역에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 지리산에 모여 2박 3일간 서로 교류하는 자리였습니다. 사는 지역도 다르고, 활동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지역에서 살고 있고, 여성이라는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통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고, 공감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를 확인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겨울나기

겨울(비활동기간)을 건강하게 충전하며 보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올해로 3년째 크리스마스 기간에 일정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3박 4일간 책을 읽습니다. 작년까지는 10여명이 모였고, 올해는 5명이 모였어요. 
모여서 책을 읽는다고는 하지만, 누구는 밀린 잠을 자기도 하고, 어떤 분은 한 해동안 일어났던 일을 적어보며 회고하기도 하는 등 따로 또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때 이기도 해서인지 3박 4일을 보내고 나면 재충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요.


지역의 변화와 위기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지리산권에는 많은 개발이슈들이 있습니다. 소멸위기라는 말로 포장한 많은 정책들과 자본들이 지리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역에서의 꿈

지역에서 꾸는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좋은 삶'을 '잘' 살고 싶습니다. 아직 무엇이 '좋은 삶'인지 어떻게 '잘' 살 수 있는지 모르지만, 비틀거리고 때로는 넘어지더라도 '좋은 삶'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하루하루를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로컬의 미래

내가 기대하는 로컬의 미래와 이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싶은 활동이나 협업을 제안해주세요.

제가 저의 터에서 잘 살고 있는 것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에서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이 연결되고 느슨하게 연대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고 싶어요. 


고흥은?

고흥이란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주세요.

유자, 나로호... 


컨퍼런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요. 그래도 관계데이터로라도 만날 수 있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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