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하동/자영업자

짜이
발행일 2023-12-26 조회수 154
로컬에서 ‘관계를 기반으로’ 자영업을 하는 사람 바다/산/강을 사랑하는 사람 경상남도

자기 소개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경남 하동으로 귀촌한지 6년이 되었고 카페를 운영한지도 6년이 다 되어 가는 김다은입니다.
인스타그램 : @cafe_hadong , @season_yeolmae, @ygc_hadong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알람없이 일어나 반려견 설탕이와 아침산책을 하고, 아침을 먹을때도 있고 안먹을때도 있습니다.
집안정리를 하고 설탕이 밥을 주고 출근을 합니다. 카페가 12시 오픈이라 오전 시간이 많아서 도서관을 가거나, 송림공원을 종종갑니다. 퇴근 후 집에와서 저녁을 해먹거나, 포장해서 옵니다. 시골에서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어서 여러가지 수업도 들으며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즐기다가 겨울엔 쉬고 있습니다.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열정건강클럽'이라는 청년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동에서 자연도 지키고 건강도 지키자'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가끔 등산가고, 플로깅하며 때때로 원데이클래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지리산 둘레길 걷기' 를 주제로 봄부터 가을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이번달 부터 카페에서 로컬청년이자 제 친구들의 창작물로 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문화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친구들의 작품들을 로컬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로컬문화와 사람(관광객, 로컬사람)이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을 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해서 내년에도 매달 다른 전시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자연이 전부입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지리산과 섬진강 풍경들입니다.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6년 전 아무연고도 없는, 이름도 몰랐던 하동에 왔을 때에는 친구 한 명, 아는 사람 한 명 없었는데 지금은 다양한 연령층의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카페일이 이렇게 오래하게 될 줄 몰랐고, 2호점까지 오픈 할 줄 몰랐습니다. 저의 이십대에 절반을 하동에서 카페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고, 좋은사람을 많이 만난 것이 제일 큰 성취 입니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현재 양봉동아리 '뉴비'에서 친구들이랑 양봉을 배우고 있는데 뉴비의 리더인 '자라'라는 친구랑 가장 많이 교류 합니다. 자라는 전업으로 양봉을 하고 있으며 직접 딴 꿀을 제가 카페에서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양봉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처음 벌에 쏘여보았고, 연말에는 우리가 키운 벌통을 팔아서 킹크랩도 사먹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시골에서 상상도 못해본 경험과 배움을 안겨준 친구입니다. 



2023년 회고

올 한해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활동 또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열정건강클럽' 친구들과 함께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와 노고단 정상을 다녀왔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리산권에 살면서 노고단은 한번도 못가봤는데 함께 가니 갈 수 있었고, 함께 하니 더 즐거웠습니다. 섬긴강길 따라 이어진 '섬진강 테마로드'역시 하동에 살면서 처음 걸어 본 길이었습니다. 그 때 걸으면서 마주쳤던 섬진강 윤슬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겨울나기

겨울(비활동기간)을 건강하게 충전하며보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월동기간에는 즐겁게 맛있는것을 많이 먹을 수 있는 합법적인 계절입니다.
따뜻한 짜이와 뱅쇼를 냄비에 한가득 끓여서 마시는 행복을 누려보셔요.


지역의 변화와 위기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인구감소,기후위기 입니다.
특히 기후위기는 몸으로 느낍니다. 예상치 못하는 기후와 환경으로 벌들이 사라지고, 봄인줄 알고 알을 낳고 있습니다. 


지역에서의 꿈

지역에서 꾸는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하동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매력있는지 하동의 자연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하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동에 많이 오게 되어 소멸되지 않았길 바랍니다.



로컬의 미래

내가 기대하는 로컬의 미래와 이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싶은 활동이나 협업을 제안해주세요.

고흥에서 열리는 지역문화컨퍼런스를 참가한 뒤 이 컨퍼런스를 레퍼런스 삼아 하동에서 하동청년들을 초대해 열어보고싶습니다.


고흥은?

고흥이란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주세요.

처음 가보는 지역이라 설레입니다. 


컨퍼런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무엇이든 꾸준한게 하는건 참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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