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강진/작곡가, 음악가

푸른숲
발행일 2023-12-26 조회수 122
나고 자란 사람, 로컬을 궁금해하는 사람, 로컬로 돌아온 사람 전라남도(고흥 외) 친구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만들려는 사람 지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가

자기 소개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이름, 소속, 지역, 닉네임, SNS 등 관련 정보 링크 를 알려주시면 연결에 도움이 됩니다.)
 
이주엽입니다 

'별달해크로'라는 국악퓨전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사는곳은 농어촌 지역인 전남 강진의 작은 소도시입니다. 
인스타 @ju_youp 계정이 있습니다.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작업실에서 연습하거나 작업(작곡)을 하고, 주변을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오전에는 주로 책을 읽거나 글을 씁니다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겨울을 제외하고는 공연준비나 기획, 작곡을 하고 다른 지역문화생산자를 만나거나 공연 관계자들을 만나 교류하는 편입니다.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창작활동(작곡)을 하고 공연을 하면서 지역과 지역사람들에 관해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내향적인 성격이라서 자꾸 혼자 작업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틀을 깨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좀더 자유로운 생각을 하고 싶었고 그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재밌는 이야깃거리들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뜬금없이, 어느날, 갇혀있는 내가 밖에 나가게 됐습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위 사진에 있는 강진만의 갈대숲입니다. 바람이 흐르고 내가 갈대숲 안에 서있으면서 햇빛과 공기와 생물들을 느꼈고 새로워 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이 나를 스쳐 지나가면서 많은 생각들을 지나간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 산책을 즐겨 하였는데 그 산책은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교류했습니다. 성취, 좌절, 성장이라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대개는 그냥 그 일이 있어서 한것이고 의미있는 것이라서 했습니다. 
활동 특성상, 작곡하거나 편곡한 것들을 주로 공연으로 올렸고,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여러 장르(사진, 시, 무용, 민화 등) 와 협업을 했습니다. 
음악과 상관 없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연령층들을 만나고 소통했습니다. 
그 시간들이 즐거웠고 대화 자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레크레이션을 하시는 박00 선생님입니다 
항상 의욕이 넘치시고 본인의 삶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그 분에게 긍정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나이 많으신데 언제나 친절하시고 이해심과 배려심이 넘치시는 분입니다. 




2023년 회고

올 한해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활동 또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공연과 책을 쓴 것입니다.  올해 오케스트라 편곡을 했습니다.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편곡하고 음악감독을 했습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많은 소통을 하기 어려웠지만 공연이 끝난후에 단원들이 너무 기뻐하고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또한 <강진매력백서>라는 책을 썼는데 다양한 연령층의 다양한 지역민들을 만나 자료 조사를 하고 하루에 12시간을 글을 쓰는데 매진했는데, 어려운 시간을 거친 만큼 끝나고 나서 지역분들이 제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겨울나기

겨울(비활동기간)을 건강하게 충전하며보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책(특히 시)을 읽거나 피아노 연습을 하면서 지냅니다.  원래 연습하는 것을 즐겨하는 편입니다.  무대에 오르기 위한 연습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위한 연습을 하기 때문에 즐겁습니다. 그러다가 작곡을 하기도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내가 하고 표현하고 싶은 음악이 떠오르면, 하루가 즐겁습니다. 


지역의 변화와 위기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사실, 평상시에는 위기나 위험 요인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 주위 사람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특별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역 방송이나 매체를 보면 지역 소멸과 인구 감소 이야기를 하기에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지역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야기에 ... 그냥 단순하게 함께 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활동을 하며 하루 하루 할 일을 하는 것 뿐입니다.  


지역에서의 꿈

지역에서 꾸는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도 함께 하는 삶입니다. 
배려나 이해 .. 이런 것들이 아니라 그 사람 그 자체를, 그 상황을, 그 생각을 그냥 받아들이면서 인정하는 삶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결국에는 의미있는 결과들로 발현되기를 꿈꿉니다. 



로컬의 미래

내가 기대하는 로컬의 미래와 이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싶은 활동이나 협업을 제안해주세요.

제가 이야기 하는 것들은 아마도 소박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사람들 각자가 그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열정을 다해 하는 것이 로컬을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 지 보다 과정중에서 건강한 생각과 건강한 에너지를 생성하여 미래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이유로, 현재 제가 대표로 있는 <별달해 크로>가 건강한 에너지로 해야 할일을 최선을 다하면서 활동, 협업을 한다면 의미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흥은?

고흥이란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주세요.

고흥이란 지역을 저는 이번에 두번째 방문합니다.  방문이 짧고 경험이 적기에, 이번에 방문하면서 새로운 이미지와 스토리를 가져가고 싶습니다. 


컨퍼런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어떤 주제라도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소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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