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서재 / 담양 / 사회적 가치

밤의서재
발행일 2023-12-24 조회수 172
전라남도(고흥 외) 로컬의 사회문제해결에 관심있는 사람 친구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만들려는 사람
지역문화컨퍼런스 in 고흥은 지역문화생산자들이 질문에 응답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응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과 이야기를 이곳 '관계데이터'를 고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자기 소개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이름, 소속, 지역, 닉네임, SNS 등 관련 정보 링크 를 알려주시면 연결에 도움이 됩니다.)
 
(답변) 
담양에서 "밤의 서재"라는 공유 공간_서재를 운영하고 있는 관리자 입니다.
2016년 담양에 처음 발을 들이고 지금까지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밤의 서재가 문을 연지 2년이 조금 넘어가고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한 번 찾아와 주시면 어떤 공간인지, 
그 공간에서 관리자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으실거에요.
밤의 서재 인스타는 
dy_night_library
입니다.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답변)
일반적인 직장인처럼 아침에 출근을 해서 저녁에 퇴근을 합니다.
지역에 관계된 일을 하다보니 지역의 사람을 만나고 지역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공부를 하고
그것을 전하는 일이 대부분 인 듯 합니다.
퇴근 하고 난 후 밤의 서재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문을 닫고 집에 돌아갑니다. 
너무나 평범한, 그래서 너무나 일상적인 삶의 루틴으로 살아갑니다.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답변)
앞의 질문에서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이클을 이야기 했다면
지역문화생산자로써의 삶은 조금은 다른 듯 합니다.
밤의 서재라는 조금 특이한 공간을 운영하고 있기에 회사를 퇴근하고 밤의 서재에 출근을 합니다.
출근한 밤의 서재에서는 매달 새로운 책을 주문하기 위해 책을 고르고, 사람들에게 소개할 책을 정해서 안내하고
밤의 서재를 찾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선물하고 합니다.
간혹, 지역에 살고 있는, 살아가고 싶어하는 이들이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그것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와 필요로한 것들을 돕고 있습니다.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답변)
연고가 전혀 없는 지역에 와서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제 개인에 역할에 대해 고민을 했었습니다.
단순히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 시작한다고 하기에는 하는 일이, 다뤄야 하는 일이
지역의 문화와 사람과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일이다 보니 일과 관계된 것 외의
좀 더 확장된 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죠.
물론 작게는 지역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돕기도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지역을 안내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제가 지역에 대해 아쉬웠던 부분을,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저 스스로 시도하고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밤의 서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담양에서 처음 일을 하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공간이었습니다.
비어진 공간이었고 공간의 이야기가 담긴 듯 했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알지 못한 이야기를 담은 공간에 들어섰을 때 그 공간에 
어떤 의미를 새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해 보고 싶다 생각했죠.
다른 지역에도 아마 그런 공간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이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공간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이야기를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던
그 순간이, 장면이 제가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답변)
아는 사람이 없는, 지역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에서 무엇인가 시작하게 되었을 때
가장 힘든 점은 사람이었더 것 같네요. 지역에 있는 분들은 낯선 이에게 친절하기 쉽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낯선이가 하는 행위와 행동이 자신들이 했던 행위와 행동과 비슷하다 생각하고
그런 행위를 왜, 굳이 제가 해야 하는지 의심하기도 하고
함께하자 손을 내밀어도 그 손을 뿌리치기도 하셨죠.
제가 선탠한 방법은, 그분들이 나의 노력과 진심을 인정해 줄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결과로 보여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비록 시간은 걸렸지만, 이제는 그 분들이 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를 밀어내던 손은 저를 붙잡는 손이 되고 제가 무엇인가 함께하자 말하기 전에
자신과 함께하자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기도 합니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답변)



2023년 회고

올 한해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활동 또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올해, 담양군 문화재단과 함께 지역 기획자 양성과정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기획자 양성과정은 과거에도 진행된 사업이지만 이번 양성과정이 조금 달리 느껴지는 이유는
단기년도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닌, 3년의 과정을 통해 지역 기획자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서 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담양 지역에 맞는 기획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담양 문화 디자이너"라는 
지역만의 커리큘럼과 네이밍 설정은 향후 지역 기획자 양성과 활동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겨울나기

겨울(비활동기간)을 건강하게 충전하며보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답변)
저는 활동의 기한을 정하지 않는 편입니다. 
활동이 왕성한 시기가 있다면 반대로 그렇지 못하는 시기 역시 존재할 것이고
그렇다면 활동 기간 동안 마련한 토대와 관계와 의미가 비시기에는 
조금 옅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만의 공간을 확보해 기한과 시기에 관계없이 활동이 지속되게 하고자 합니다.
물론 활동이 에너지가 가득한, 다른 이들이 신선해 할 활동은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무엇인가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는,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도록
운영하고자 합니다. 


지역의 변화와 위기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답변)
지역은 지역이라 생각됩니다. 중앙과 구분되는, 구분 됨으로써 갖게된 위험요소들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다만,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지자체와 지역의 전문인력의 역할이 걱정입니다.
어쩌면 지역은 지역이기에 문제와 위험요소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해결해야 할 주체가
의지와 방법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위기라 생각됩니다. 

지역에서의 꿈

지역에서 꾸는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특별한 꿈이기 보다 지역의 문화와 사람이 끊임없이 관계하기 바랍니다.
지역에 사는 사람, 지역을 찾는 사람, 지역을 떠나는 사람조차 
'지역'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이야기 나누고 무엇인가를 상상하며
시도할 수 있는, 그런 기회와 상황과 연대가 있다면 좋겠다고 자주 생각합니다. 


로컬의 미래

내가 기대하는 로컬의 미래와 이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싶은 활동이나 협업을 제안해주세요.
(답변)
전남 22개 시군은 각자의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담양처럼 인문교육 특구라고 지정은 되어 있지만 인문학과 관련된 제대로 된 콘텐츠가 없는,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남이라고 하지만 미래세대는 그 천년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는,
각 지역에서 이런 문제를 작은 연대를 통해 해결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됩니다. 
지역에 필요한 문화와 콘텐츠를 공급하는, 공유와 사회적 가치 환원의 방법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이들이 함께한다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고흥은?

고흥이란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주세요.
(답변)
고향이 장흥의 정남진이라는 곳이다 보니 항상 바다 건너편을 보곤 했었죠.
제가 사는 곳과 마주하고 있는 지역, 그 지역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은 언제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곳이 저를 이끌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바다 건너 보이는 지역,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어릴 때 이후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젠 조금 궁금해 집니다.
바다 건너 있던 그곳엔 어떤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컨퍼런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답변)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연대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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