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다정한이웃/경북구미/어설픈기획자이자경영인

다정한이웃
발행일 2023-12-26 조회수 124

자기 소개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이름, 소속, 지역, 닉네임, SNS 등 관련 정보 링크 를 알려주시면 연결에 도움이 됩니다.)
 
(답변) 유신애/생활예술콘텐츠연구소 프리즘/경북(구미)/다정한이웃/https://www.instagram.com/prism_gm?utm_medium=copy_link


지역활동 소개

생활인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답변) 사계절 신체리듬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일상 생활을 보내긴 하지만, 눈뜨고 잠들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먹고 마시고, 여러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의 특별한 사이클이라기 보다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개인의 풍경인 듯 합니다.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답변) 문화예술로 '동네'에서의 생계와 생존을 위한 전투와 버티기, 고민과 실천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생계의 관점)오늘은, 다음 달은, 다음 분기는, 내년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의 연속. 그리고 '어떻게' 먹여 살릴 것인가의 연속.
(생존의 관점)그리고 우리의 일(업)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의 고민의 연속. 존재를 '어떻게' 증명해나갈 것인가의 실천과 실행의 연속.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답변) '예술가를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그 시작이었고, '동료들의 설 자리/활동할 무대를 만드는 <우리만의 방법>을 찾는 것' 이 지금의 이유입니다. 
사람을 기르지 않고 소비의 수단으로만 활용하기 바쁜 '동네'의 현재가 결핍이 되었고,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한 욕심이 현재의 활동들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게 하고 있는 동기이자 동력인 듯 합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문화예술을 통해 다양한 관계의 끈이 맺어지는 장면 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지역과의 관계를 맺고, 누군가는 개인과 개인이, 개인과 마을이, 
하나의 공동체가, 도시로의 애정으로, 한 마을과 도시 등 우리가 하는 일(업)을 통해 다양한 관계의 끈이 맺어지는 광경을 볼 때  영감 혹은 새로운 생기와 
동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답변) '우리 동네에서도 문화예술이라는 업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라는 막연한 자신감을 가져가는 성취, 반면 우리같은 사람들이 뿌리내리며 살아가기 어려운 태생적 구조에서 오는 좌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더디게 조금씩 실천해나가는 어설픈 기획자이자 어설픈 경영인의 모습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답변) 얼마전 '우리는 이번에도 해냈습니다.' 라고 답하던 막내 팀원의 멘트가 떠오르네요. 올해로 2년째, 내년이면 3년차를 맞이하는 [프리즘] 팀원들(유경정, 박영이, 임지수)이 떠오릅니다. '문화예술'로 동네와 동료의 다정한 이웃이 되어 그들에게 안부를 묻고 관계맺기 하는 저의 동료들입니다.


2023년 회고

올 한해 지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활동 또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답변) 올 해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던 '경북로컬문화콘텐츠페어' 를 마치고 뒷 정리를 마친 후 빈 공간을 둘러보던 때가 떠오릅니다. 일이 시작 되기 전 공간과 공간이 만들어지는 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 몇달 간 그것을 일사분란하게 준비하는 팀원들, 마침내 그 일을 마치고 난 후 텅 빈 공간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며 우리 일은 어쩌면 단 하나의 순간을 위해 몇 달간의 시간을 축적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나기

겨울(비활동기간)을 건강하게 충전하며보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답변) 음, 겨울은 오히려 활동의 비수기라기 보단 성수기 인 거 같아요. 정산과 정산에서 보고서로 마무리하는.. 그리고 내년의 '먹고 살음'을 위한 식량도 준비해야 하는 굉장히 바쁜 시기인 거 같습니다. 굳이 충전에 대한 노하우라면, 아무도 없는 '동굴' 같은 곳으로 가서 온 몸에 힘을 쭉 빼고 이어폰을 귀에 꽂아 하루 왠종일 음악을 듣고 좀 기운이 난다 싶으면 악보나 글을 필사하는? 정도 인 거 같네요.


지역의 변화와 위기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답변) '라면축제'가 지역의 대표 작품이 되고, 거대한 '국책사업'이 지역의 핵심이 되며, 견고하게 서 있는 '두 개의 거대한 기둥'만이 지역의 전부가 되는 것. 


지역에서의 꿈

지역에서 꾸는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내'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문화기획자로 예술가로 경영인으로 동네에 뿌리를 내리며 자신들의 무대를 펼쳐나가는 것입니다.  


로컬의 미래

내가 기대하는 로컬의 미래와 이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싶은 활동이나 협업을 제안해주세요.

(답변) 로컬의 미래는 곧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에 대한 수용과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생각해보면 단체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우리 단체(프리즘)의 사업들은 '나'의 이야기였습니다. 내년 혹은 앞으로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팀원들이 지역에 하고 싶은 이야기, 동네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활동으로 만들고 이 일(업)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제각기의 이유와 자부심을 전해주고 싶어요. 


고흥은?

고흥이란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주세요.

(답변) 고흥의 사계절과 그를 표현하는 바다가 떠오릅니다. 고흥에 올 때마다 바다를 들르는데 봄의 바다 색깔과 여름의 바다 색깔, 가을의 바다 색깔과 겨울의 바다 색깔이 모두 다르고 색다른 거 같습니다. 각 계절마다 보았던 바다의 풍경이 고흥으로의 발걸음을 친근하게 이끄는 것 같습니다. 고흥의 바다와 조금 더 가까워 지고 싶네요. 


컨퍼런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답변) 당신에게 '동네'는 무엇인가요? 당신은 '지역'에 무엇일까요?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