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연태세행 전파자 되기(태어난 김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기)

월루
발행일 2023-12-27 조회수 140
나부터 챙기고 나부터 행복하자, 어디서건. 지금은 이곳에서. 태어난 김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자. 그리고 그 힘으로 근육질의 손을 내밀자! 건져지기를 갈구하는 누군가에게.

역활동 소개
2023년 한 해를 쉬었는데 까마득 합니다. 해남에 이주한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해남청소년문화환경센터(해남YMCA 산하)에서 주로 중고등학생들의 축제와 동아리를 기획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전업 농부로 살았습니다. 2014년에 야호문화나눔센터라는 민간단체를 운영하면서 정부지원사업으로 지역아동센터 또는작은학교, 지역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했습니다. 2018년부터 5년간 사회적 농업 농장을 운영하면서 이주여성(국내 또는 국외)들과 함께 지역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면서 서로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문화지소를 운영하면서 지역에 특화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했습니다. 

직업인(지역문화생산자)으로서 지역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을 소개해 주세요.
    2022년까지는 철저하게 직업정신으로 전생애에 걸쳐 문화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한몫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건 내    힘으로는 안되겠구나. 교육계면 교육계, 문화계면 문화계, 예술계면 예술계...나의 위치나 나의 힘은 참 어중간 하구나. 그리고 가장 큰 깨달음은 이런 방식은         재미없구나 하는 것입니다. 재미라는 것에는 여러 의미가 포함되어 있겠지요. 굳이 이렇게 재미없고 힘들고 어려운 방식으로  사회에 참여해야 하는지 의문이 깊이 들었습니다. 더 나다운 방식, 더 재미있는 방식이 있을텐데 ...그리고 23년에는 그것을 찾기 위한 쉼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지역 활동의 시작과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지역에 내려왔으니 지역 문화를 좀더 생생하게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역활동을 할 수 있는 직업(지역 활동가)을 택했습니다. 또 지역에 왔으니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지역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우기에는 깊은 밤을 지나 새벽까지 쏟아지는 빗소리, 낮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한없이 쨍쨍한 햇볕...내가 원하는 영원한 고립을 가져다 줄 것 같은 폭설과 바람.  아, 왜 해남에 시인이 많은지 알겠다, 알겠어.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역에서의 성장 경험
지역에서 경험한 성취와 좌절, 성장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저의 그동안의 성향을 접고, 지역활동가로서 많은 회의에 참석하고, 많은 제안을 하고,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그 자체가 저에게는 큰 경험이고 성취였습니다. 그리고 '아, 내가 많이 모자라는구나'를 깨달으면서 또 한번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관계의 확장
지역에서 가장 많이 교류하는 사람 한 명을 소개해주세요.
이승희 선생님이라고 '해남에 다녀왔습니다'라는 농장을 운영하고 계신 장류 명인이십니다.  23년 쉬면서 사업적으로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쉼을 갖게 되니, 조건없이 존재를 응원하는 관계들이 눈앞에 드러나네요.

2023년 회고
2023년은 수입과 일을 분리해 보는 한해였습니다. 일을 하고 싶으면 철저하게 자원봉사로 참여했습니다. 00의 0000에 드나들면서  그분들이 지역의 일들을 하느라 바빠서 놓쳤던 다육이 화분을 정리하고 사랑과 배가 고픈 강아지들에게 먹이를 주고 똥을 치웠습니다. 
저희 공간도 치우고, 치우고...또 치우고...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반려견을 돌보고, 저희 공간을 들여다보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 중요한건 제 자신의 건강과 삶을 돌아봤다는 것. 

겨울나기

겨울(비활동기간)을 건강하게 충전하며 보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요즘은 책읽기와 글쓰기 그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의 변화와 위기

여러분이 살고 활동하는 지역의 위기나 위험 요인이 있나요?
위기나 위험 요인은 지역에 국한 된 것은 아닌듯 합니다. 교육계, 문화계, 예술계 각각 줄줄이 사탕처럼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지 않는  확장성 없는
 구조가  더불어 지역도 위기를 맞게 되고, 위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의 꿈
지역에서 꾸는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곳에서 행복하고 싶습니다. 벌서 행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제 스스로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이 환경이, 저의 에너지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흥은?

고흥이란 지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주세요.
고흥은 우연히 사회경제 박람회에서 접하게 된 '고흥커피' 때문에  고흥커피를 테마로 여행까지 다녀왔습니다. 고흥이라는 낯선 지역명과 커피라는 일상의 산물이 합쳐지니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여러 계기로 고흥에 들르게 되면서 젊은 시절 베낭 여행을 다녔던 소록도로 들어가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섬과 바다가  이국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안해주세요.
이번 컨퍼런스에 오신 분들은 모두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1인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고 행복하신듯 합니다. 저또한 그랬습니다. 누구도 아니고 '나'라니!  문화기획자들에게 여러 방법으로 많은 포상과 상장과 격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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